서울대학교에서 교사를 위한 교육연구 및 통계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연수를 개설하는걸 발견했다.
내년에 논문도 쓸 생각이 있기에, 한번 들어보기로 했다.
오늘은 1일차.
양적 연구 읽기이다.

1. 비실험연구
비실험 연구는 연구자가 실험을 직접 하지 않고, 이미 존재하는 현상을 관찰하여 관계를 설명하는 연구이다.
연수에서는 아래 논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글에서 표나 그림 자료의 출처는 아래의 논문임을 미리 말해둔다.
양민석, 정동욱. (2015). 아침식사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 분석. 교육행정학연구, 2015, 33(2), 27-54논문 서론을 보면 이 당시에 9시 등교를 하는 이유가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정책이 성적 향상에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는것인지를 알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해당 연구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구할 수 없으니, 경기교육종단연구의 초, 중, 일반고 학생들 1~2년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실제 데이터는 아래 경기도교육연구원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하는 것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단적인 예로, 아침밥을 먹지 않는 이유가 부모가 관심이 없거나, 혹은 부모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침밥 때문에 성적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해 성적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데이터를 수집할 때 실험자의 아무런 개입이나 의도, 정제 과정이 없이 구해전 데이터이므로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제 3자는 자료 자체만으로는 이러한 사전 차이를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변인들을 교정해주어야 하기에, 아침 식사 이외에도 다양한 변인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2. 논문에서의 결과
저자는 분석 방법 중 1차 차분 모형이라는 것이 더 신뢰성 있다고 판단했다.
1차 차분 모형으로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저소득층 초등학생의 수학 성적만이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결론을 지었다.
사회적 통념이었던 아침 식사와 성적의 상관 관계가 유의미 하지 않으므로 정책의 시행 근거로서 아침식사를 심사숙고 해야하고, 저소득층에게 아침식사와 관련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피력한다.

3. 언론 메체에서의 반응
언론 매체 보도의 제목을 보면, 해당 연구결과와는 다소 상반된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논문의 결과와 동일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하는 뉴스의 특성상 사회적 통념에 맞는 제목을 선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4. 국내 교육분야의 대규모 비실험자료
국가수준자료 | 지역수준자료 |
|---|---|
한국교육종단연구 (한국교육개발원 🔗) | 서울교육종단연구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 |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 경기교육종단연구 (경기도교육연구원 🔗) |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 대구교육종단연구 (대구미래교육연구원 🔗) |
위는 연수에서 제시한 국가수준자료, 지역수준 자료의 예시들이다.
데이를 수집할 때 표본의 설계 등 정교한 방법을 사용하여 대표성이 있다고 한다.
5. 느낀점
실제 논문을 찾아보니 연수에서 다룬 것 이외에도 정말 많은 요소들을 변인들로 설정해 두었다.
비실험연구는 데이터를 구하기 쉽지만 연구하고자 하는 대상에 영향을 주는 변인을 제거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할 것 같다.
논문을 쓴다면 이런 비실험 연구보다는, 차라리 내 교실에서 수업을 몇번 하고 설문도 해나가면서 실험 연구를 하는게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논문을 읽으며 배우니 재밌어서 10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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