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기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힘센캥거루
2023년 4월 6일(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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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동안 사운드 홀이 독특한 기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사운드홀, 혹은 바디의 독특함이 주는 개성이 나의 정체성을 반영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 좋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독특한 기타를 찾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서술해보려고 한다. 

1. 그동안 내가 산 독특한 기타와 문제점

1) 카운티스 CW-10SA

처음 샀던 것은 카운티스는 CW-10SA 였다.

바디가 작고 여행용이라 참 마음에 들었고 소리도 괜찮았다.

독특한 기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1

하지만 이 모델도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하현주 들뜸이다.

하현주가 들떠서 한번 재접착을 했음에도 다시 들떴다.

그래서 현재는 전투용 기타로 쓰고 있다.

독특한 기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2

2) LSF기타 무심

일산 쪽에서 개인 공방을 하는 사장님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바디가 독특했던 무심 기타에 BTS라는 배부름 방지 시스템을 달고 대략 70만원정도에 녀석을 업어왔다.

독특한 기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3

하지만 우리집의 환경 때문인지, 이 녀석도 배부름과 배꺼짐을 피할 수 없었다.

현재는 14번 프렛에서 심한 버징이 일어나는데, 아무리 물을 공급해줘도 배가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 기타일 수록 관리를 잘 해줘야 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듯 하다.

독특한 기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4

3) 뮐러기타 G-230T

어느 날 당근에서 기타를 검색하다가 호기심으로 사게 된 기타이다.

이건 기타 구조 자체에 큰 문제가 있었기에, 타이핑을 더 하는것도 시간 아까울 정도로 별로였다.

독특한 기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5

2. 독특한 기타를 사고 싶다면...

기타의 일반적인 형태가 만들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소리도 소리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다.

독특한 기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6

사진에 있는 기타는 거의 7년을 썼지만 어떤 환경에 들고가도 큰 문제가 없었다.

탑백 솔리드였지만 내구성만은 일품이었다.

이에 비해 사운드홀이 다른 곳에 달린 기타들은 내구성이 훨씬 모자란 편이다.

만약 기타를 잘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나, 구입처가 멀리 있다면 그냥 일반적인 형태의 기타를 사길 권한다.

3. 그래도 추천할 만한 특이한 기타

크래프터의 마인드 T 프리미엄 모델이 꽤 호평이 나있다.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기타 때문에 속썩일 일은 없을 듯 하다.

이제는 사운드홀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부분에서 나만의 개성을 찾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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