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서 바닥에 떨어트린 면도기를 줍다가 실수로 미끄러 졌다.
중심을 잡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욕조 모서리 부분을 정강이로 세게 차버렸다.
그리고 다리를 봤더니 웬 상처가?
상처 안으로 뽀얀 지방층과 근막을 처음으로 봤다.

급하게 듀오덤으로 덮었지만, 생각보다 상처가 커서 병원을 가야할 것 같았다.
주말이라 열린 병원이 없어서 상계백병원 응급실로 직행했다.

1. 상계백병원 응급실
지하 1층에 주차를 하고 1층 응급실로 향했다.
앞쪽에서 문서 몇개를 작성하고 응급실 접수를 하고 대기했다.


약간의 대기 후 간호사 같은 분과 면담을 했다.
듀오덤을 뜯어 보시더니 이건 꿰매야 한다고 하셨다.
가만히 있는데도 상처가 벌어지면 꿰매는게 맞다고 한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 옆쪽이 뚫린 바지로 갈아입었다.


혹시나 몰라 엑스레이도 찍고, 기존에 복용중인 약에 대한 질의 응답도 진행했다.
잠시 대기 후 의사분들의 안내에 따라 꼬매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상처를 개봉했다.
상처사진 주의(약혐)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한번 봐야한다고 해서 드레싱을 걷어내고 식염수로 씻으며 핀셋으로 여기저기 들춰보셨다.
내 다리에 핀셋이 그렇게 들어가는걸 처음봐서 아픈데도 신기했다.
무치 관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근막까지 찢어진건 아니라 5땀 정도를 꼬매고 간단하게 끝났다.
꼬매는 것 보다 마취가 더 아팠다.

마지막으로 항생제 테스트를 했는데, 내가 항생제 알러지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주사기로 살짝 항생제를 밀어넣은 곳이 가려웠다.
그래서 다른 항생제를 링거로 맞았다.
그리고 귀가했다.

2. 비용
비용은 약 23만원 정도가 나왔고, 실비 청구로 대략 20만원 정도가 나왔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부담한 금액은 4만원 정도였다.
3. 상처관리
1) 1주차
처음에 3~4일 정도는 물에 닿지 않는게 좋다고 해서 최대한 조심했다.
씻어야 할 때는 다리에 랩을 칭칭 감고 발을 높게 들고 샤워를 했다.


2일쯤 되는 날에는 셀프로 드레싱을 해주었다.
몇년 사이 칼에 베이고, 수술도 하고 했더니 혼자서도 드레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드레싱은 정말 별거 없다.
약국에서 포비돈 소독약, 밴드닥터와 같은 드레싱용 밴드만 사면 된다.
먼저 상처부위를 열어둔 다음에 포비돈을 넓게 발라준다.


그리고 밴드로 덮어주면 끝이다.
처음에 밴드를 사러 갈 시간이 없어서 멸균 거즈와 운동용 테이프로 테이핑을 했더니 다리에 물집이 잡혔다.
찾아보니 테이프 알러지라고 한다.
운동용 테이프는 절대 다리에 오래 붙여두지 말자.
아직 다친지 5일째 되는 날에 쓰는 글이라 2주차는 없다.
2주차 때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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